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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가 우상”…‘코리안 메시’ 이승우의 댄스 파트너가 생겼다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온 안데르손(수원FC)이 팀 동료인 ‘코리안 메시’ 이승우와 댄스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수원 유니폼을 입은 안데르손은 금세 K리그에 연착륙했다. 수원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 2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질 출신답게 끈적한 템포의 드리블과 볼 간수 능력, 과감한 패스가 그의 장기다. 팀 내 에이스 이승우와 호흡은 시즌 초반부터 돋보였다. 안데르손과 이승우는 간결하게 패스를 주고받다가 필요시에는 번뜩이는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안데르손은 워낙 기술과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다. 매 경기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사실 안데르손과 이승우의 연은 지난 2021년 포르티모넨스 SC(포르투갈)에서 시작됐다. 당시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쌓았다. 안데르손은 지난 14일 대전하나시티즌전(1-0 승)을 마친 후 “포르투갈에서 승우와 같은 집에 살았다. 포르투갈에서 같이 차를 타고 훈련장에 출퇴근했다”고 밝혔다. 포르티모넨스에서는 ‘선배’였던 안데르손이 이승우의 적응을 도왔다면, 수원에서는 역할이 바뀌었다. 안데르손은 “내가 외국인 신분으로 너무 많은 도움을 받는다”면서 “(이승우와의) 우정과 경험이 운동장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 그래서 팬들도 기대한다는 걸 안다. 승우는 정말 능력 있는 선수라 함께 뛰는 게 전혀 어렵지 않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승우는 올 시즌 2골을 기록, 신명 나는 댄스 셀레브레이션을 한 차례 선보였다. 안데르손은 아직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골을 넣으면 이승우와 커플 댄스를 선보일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웃으며 “아직 약속된 건 없지만, 한 번 맞춰보긴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미 K리그 대표 드리블러로 자리매김한 안데르손은 “모든 브라질 사람처럼 (우상은) 네이마르(알 힐랄)다. 경기장에서 네이마르가 보여주는 모습을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 유소년 때부터 좋아하는 선수였고, 항상 롤모델로 삼아왔다. 쉬운 듯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것들을 만들어낸다”며 존경을 표했다. 김희웅 기자 2024.04.1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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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DNA’ 없었다…허무하게 침몰한 페트레스쿠호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57·루마니아) 감독과의 동행을 10개월 만에 마쳤다. 이로써 전북은 2년 연속 사령탑과 조기에 결별하는 잔혹사를 썼다.전북은 지난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의 자진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면서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전북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결별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3무 2패로 리그 최하위(12위)까지 추락했다. 전북이 5라운드 종료 기준 최하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14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5무 3패. 팬들이 기대한 페트레스쿠 체제의 공격 축구는 나오지 않았다.전북이 감독 잔혹사를 반복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전북은 2010년 이후 8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 기간 3위 밑으로 떨어진 게 지난 시즌(4위) 한 차례였을 정도로 기대치가 남다르다. 3년 동안 리그·코리아컵 우승 1회씩 기록한 김상식 전 감독마저 성적 부진으로 리그 10경기(3승 1무 6패) 만에 자진 사퇴했다. 그보다 앞서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 역시 리그 우승 2회·코리아컵 우승 1회를 기록했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부진 탓에 동행을 마쳤다. 이들보다 못한 성적을 남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름이 오기도 전에 짐을 쌌다. 감독 부재 기간에는 박원재 코치를 비롯한 국내 코치진이 전북을 이끈다.전북의 ‘명가 재건’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찍힌다. 시즌 중 소방수가 팀을 단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프리시즌은 한 시즌의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다. 그 시기를 함께한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감독이 단기간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4월과 5월에 감독을 교체한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경우, 각각 자동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은 10위였던 팀을 4위까지 올려놓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전북의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해 6월 페트레스쿠 전 감독을 선임하며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박 디렉터가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사령탑으로 누구를 데려올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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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태극마크' 주민규 "상처 굉장히 많이 받았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이제 와서 이야기하지만, 굉장히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33세 333일)과 함께 태극마크의 한을 풀어낸 주민규(울산 HD)가 이제야 그간의 아픔들을 털어놨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대표팀 탈락 고배를 마실 때마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애써 담담한 척해왔지만, 사실은 많은 상처로 힘들었다는 것이다. 주민규는 “굉장히 오래 걸렸다. 그래서 더 기쁘다”며 뒤늦게나마 미소를 지었다.실제 주민규는 그동안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을 때마다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왔다.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고, 3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늘 그를 외면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인데도 태극마크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다가,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달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에 마침내 이름을 올렸다.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사례가 됐다.주민규는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제 와서 이야기하지만 굉장히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가져가야 되나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매 시즌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때마다 많은 상처로 힘들다는 것이다.그는 “특히 가족들이 상처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나는 한두 번의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지만, 가족들은 그렇지 않다. 부모님은 자기 자식이, 아내도 자기 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왜 안 될까’라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 굉장히 미안함을 가졌다”며 “그래서 내가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버텼다. 버티다 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맺은 것에 대해서 뿌듯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간의 상처와 아픔들은 황선홍 감독의 한마디로 극복했다. 황 감독은 앞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주민규의 발탁 배경을 묻는 질문에 “최근 3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 전무하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표팀 승선 자격은 충분하다는 뜻이다.주민규도 “그동안 정말 좀 ‘현타’가 왔다. K리그에서 정말 어떻게 더 해야 대표팀에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동기부여를 스스로 하면서도 실망도 많이 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면서 “그동안 버틴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인정을 해주신 것 같아 굉장히 기뻤다. 포기하지 않으니까 결국엔 꿈을 이룰 것에 대해, 제가 아닌 다른 축구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 팬들은 물론이고 다른 K리그 팬들에게도 그동안 많은 응원을 받아왔다는 그다. 주민규는 “저희 팬분들이, 어쩌면 가족들보다도 더 제가 대표팀에 가기를 응원해 줬다. K리그를 좋아하시는 팬분들도 굉장히 많은 응원을 주셨다. 발탁이 안 됐을 때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다른 구단 팬분들인데도 보내주셨다. 그 덕에 버틸 수 있었다.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을 꼭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마침내 그 한을 풀었으니,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주민규는 “손흥민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대표팀에 들어가서 손흥민 선수의 장점을 좀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짧지만 좀 붙어 다니면서 배우려고 할 생각이다. 공격수 출신인 황선홍 감독님께도 배울 수 있다면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노하우 같은 것도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며 “그냥 머리 처박고 열심히 뛰고,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 제가 막내라고 생각을 하면서, 정말 간절하게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라고 웃어 보였다. 만약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전에 출전하면, 그는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도 남긴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3.13 10:03
국가대표

이승우뿐만이 아니다…황선홍 외면 속 '탈락 고배' 마신 이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면서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세 명이나 되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적지 않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26명)와 비교하면 무려 12명이 낙마했을 정도다.황선홍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3명의 엔트리를 살펴보면 단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주민규(울산 HD)의 승선이 가장 눈에 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이른바 하극상 논란 속 대표팀 제외 여론이 적잖았는데,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 새 주인공이 됐다.이밖에 이명재(울산)와 정호연(광주FC)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김문환(알두하일)과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원상(울산) 등도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이다.반면 대표팀 첫 발탁이나 오랜만의 복귀와 맞물려 황선홍 감독의 외면을 받은 선수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개막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오랫동안 대표팀 복귀의 꿈을 품었던 이승우는 워낙 치열한 2선 공격진 경쟁 끝에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전날까지도 코치진과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승우의 이름을 제외했다.아쉽게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이승우만이 아니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주장 역할까지 맡은 이순민은 K리그 개막 후 활약에도 끝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순민은 지난 K리그 개막전 당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승선은 물론 중용 가능성까지 키웠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엔 전 경기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려 단 1분도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비로소 털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백승호와 정호연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았다. 내심 대표팀 복귀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송민규(전북)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송민규는 K리그 개막전 대전전 어시스트에 이어 울산과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선 황선홍 감독 앞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송민규 역시 워낙 치열한 대표팀 공격진 사이에서 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정승현(알와슬)과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지난 아시안컵 센터백 자원이 3명이나 제외되는 과정에서도 박지수(우한 싼전)는 이번에도 대표팀 복귀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시절이던 지난해 6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당시 그 공백을 메우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중국 이적을 택한 이후 대표팀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박지수 대신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멤버인 권경원과 조유민의 복귀를 택했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선수 선발이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이 두 경기만 치른 뒤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는 임시 사령탑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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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333일'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 진기록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발탁된 기록을 세우게 됐다.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지난 2008년 10월 송정현(당시 전남드래곤즈)이 가지고 있던 32세 131일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의 주인공이 됐다.주민규는 이날 오전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난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이자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모두에게 외면을 받았다.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은 “축구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민규의 대표팀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나아가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도 세운다.기존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 당시 32세 168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였다.이날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울산 구단을 통해 “오늘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전북 현대전)를 잘 치르겠다”며 짧게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날 함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명재도 30세 128일의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와 송정현, 한창화, 권순태, 김한윤에 이어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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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국가대표

주민규 태극마크 한 풀었다…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황선홍호 승선

K리그 최고 골잡이 주민규(34·울산 HD)가 마침내 태극마크의 한을 풀었다. 황선홍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이달 태국과의 2연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에 도전한다.주민규는 11일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에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가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대표팀 공격수는 조규성(미트윌란)이다.주민규는 지난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되고, 득점왕 타이틀만 두 차례(2021·2023) 품고도 그동안 태극마크와는 유독 연이 닿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주민규를 외면했다.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인데도 번번이 대표팀 승선 경쟁에서 밀리면서, 국가대표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이 3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에 한해 지휘봉을 잡으면서 또 다른 희망이 생겼다. 특히 그동안 대표팀 원톱 공격 자원으로 소집되던 자원들의 연이은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대표팀 공격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했다.실제 조규성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데다, 오현규(셀틱)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황의조(알라냐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여전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상황. 결국 최전방을 책임질 새로운 공격수 자원이 필요했던 황 감독은 주민규에게 첫 태극마크 영광의 기회를 줬다.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축구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미 이전부터 주민규를 공격수로서 높게 평가해 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와일드카드로 주민규를 강력하게 원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와일드카드 합류는 불발됐지만, 임시 감독 부임 이후 다시 한번 꾸준하게 주민규 경기력을 관찰한 뒤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앞서 마이클 김 코치는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황선홍 감독은 울산과 전북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해 주민규의 경기력을 점검한 바 있다.마침 주민규도 올해 시즌 개막 후 공식전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지난달 반포레 고후(일본)와의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2차전 모두 결승골을 넣었다. 이후 포항, 전북전엔 각각 침묵했지만 모두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골은 없었지만 포항전에선 비프로일레븐 평점 7.5로 팀 내 2위에 오르기도 했다.주민규는 최근 세 시즌 K리그1에서만 56골을 터뜨린 대표적인 K리그 최고 골잡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2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다. 2022시즌 역시 득점 수는 조규성과 동률이었으나 경기 수가 더 많아 아쉽게 타이틀을 놓쳤다. K리그1 82골, K리그2 52골 등 K리그 통산 327경기에 출전해 134골·35도움을 기록 중이다.주민규를 포함한 황선홍호는 오는 18일 처음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하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를 노린다. 26일엔 태국 방콕 원정길에 오른다. 주민규에겐 꿈에 그리던 기회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1:08
프로축구

[IS 수원] 이승우 “황선홍 감독 방문? 잠이 잘 안 오더라…대표팀 항상 가고파”

이승우(수원FC)가 태극 마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수원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과 전북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전북은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어 개막 2경기 무승(2무)에 그쳤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전북 골문을 열었다. 전북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순식간에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다섯을 무력화했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2경기 연속골.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터라 이승우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골이었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후 4년 9개월 동안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러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키웠다. 경기 후 이승우는 “(황선홍 감독의 방문을) 알고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이야기해 주셨고, 인터넷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가 대표팀이기도 하고 새로운 감독님이 하시기에 보러 오시기에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잠이 잘 안 왔다. 최대한 잘 자려고 노력했는데, 골을 넣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플레이 면에서는 아팠던 부분이 있어서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외면받은 이승우는 황선홍호에 뽑힐 새 얼굴로 기대받고 있다. 이승우는 “내 마음은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다. 항상 가고 싶은데,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 이후 내려지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표팀이다. 간절함과 가고 싶은 욕심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싶다”고 어필했다. 어느덧 K리그 3년 차에 접어든 이승우는 여느 때보다 득점 페이스가 돋보인다. 그는 “1년 차, 2년 차 때는 큰 부담감과 압박감에 매 경기 즐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심리 상태가 좋아져서 경기할 때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득점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1년 차 때는 정말 많은 사람의 의심도 있었고, 나 또한 불안함 속 매 경기 준비를 했다. 잠도 잘 못 자고 매일 치열한 삶을 살았는데, 1~2년 차에 좋은 성적을 내서 지금은 편안하게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은 이승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날 좋은 호흡을 보인 안데르손과 활약을 기대한다. 이승우는 “(안데르손은) 워낙 기술이 좋고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다. 포르투갈에서 같이 뛰기도 했다. 호흡이 뭔가 좋은 것 같고, 이해 능력이 좋아서 매 경기 발전할 수 있는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3.10 07:02
국가대표

'한'으로 남아 있는 태극마크…주민규, 이번에는 풀 수 있을까

주민규(34·울산 HD)에게 태극마크는 ‘한(恨)’으로 남아 있다.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선정에 득점왕만 두 차례(2021·2023).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꾸준히 활약 중인데도 유독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그를 외면했다. K리그 대표 공격수인데도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하면서 주민규도, 팬들도 아쉬움이 컸다.그런 주민규에게 태극마크의 한을 풀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황선홍 감독의 대표팀 임시 사령탑 부임으로 대표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희망고문일지 모르지만, 여러 정황상 그 어느 때보다 국가대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무엇보다 현재 대표팀 공격 자원에 비상이 걸렸다. 오랜 기간 부동의 원톱이던 조규성(미트윌란)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크게 부진한 경기력에 그쳤다. 오현규(셀틱)는 지난달 18일을 끝으로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고, 황의조(알라냐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여전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황선홍 감독 입장에선 가장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다.마침 새 시즌 주민규의 기세가 나쁘지 않다. 그는 지난달 반포레 고후(일본)와의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2차전 모두 결승골을 넣는 등 올 시즌 공식전 4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포항 스틸러스(K리그), 전북 현대(ACL)전엔 침묵했지만 모두 선발로 출전해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졌다.주민규의 경기력을 황선홍 감독과 코치진도 연이어 직접 확인했다. 포항전엔 마이클 김 수석코치가 직접 경기력을 점검했고, 전북과의 ACL 8강 1차전엔 황선홍 감독이 직접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골은 없었으나 포항전엔 비프로일레븐 평점 7.5로 팀 내 2위에 오르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황 감독이 21일(서울)과 26일(태국 방콕)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만 이끄는 임시 감독이라는 점도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 나이 등 대표팀 연속성을 고려할 필요 없이 2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명단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 시즌은 물론 주민규의 올 시즌 기세를 주목할 만한 이유다.마침 황선홍 감독과 인연도 있다. 그를 외면했던 전임 감독들과 달리 황 감독은 꾸준히 주민규를 주시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무산됐지만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주민규를 강력하게 원했다. 기본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서 주민규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주민규는 지난해 말 “결국 대표팀은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못 간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경쟁력이 얼마나 있는지, 얼마나 필요한 선수인지 부족함을 채우다 보면 언젠가는 뽑아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제 주민규가 가진 경쟁력, 태국전 대비 필요성 등에 대한 황 감독의 고민만이 남았다. 그 고민의 결과가 포함될 대표팀 명단은 오는 11일 발표된다.김명석 기자 2024.03.08 07:03
프로축구

[공식발표] 대전, ‘크랙’ 호사 영입…“화끈한 공격 축구”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공격수 팔레이 호사(30)를 영입하며 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대전은 13일 “대전이 포르투갈,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사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호사는 크루제이루(브라질)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거친 뒤 2013년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FC 세바스토플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몬테 아줄(브라질) 아폴론 리마솔·AEK라르나카(이상 키프로스) 파네톨리코스(그리스) 등에서 활약했다.2020년엔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FC, 이듬해 하포엘 베르셰바·하포엘 텔아비브(이상 이스라엘) 등에서 뛰는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다. 2022년엔 중국 텐진에 합류, 2시즌 동안 59경기 10골 11도움을 기록했다.대전은 “호사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 정확한 드리블을 겸비하고 있으며 주 포지션인 왼쪽 윙 포워드뿐만 아니라 오른쪽은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고 소개했다.대전은 구텍·레안드로·김승대·김인균 등 공격진에 호사까지 더하며 공격 축구를 바라본다. 구단은 “더욱 화끈한 공격 축구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한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끝으로 K리그 데뷔를 앞둔 호사는 구단을 통해 “대전에서 K리그 무대를 처음 경험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이다. 대전이 추구하는 높은 목표와 비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난해보다 더욱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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